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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한 도전.

by 보통의아이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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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한 도전.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

-아인슈타인-

 

2021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예전만큼 새로운 해가 밝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매년 실패해왔던 새해 계획조차 이번엔 세우지도 않았다.

활발하게 누군가를 만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구석에 매일같이 박혀 있던 나는 우울감에 빠졌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나는 혼자인 게 좋은데, 혼자이고 싶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외로운게 아니라 심심했던 것이고, 일-집-수면, 이 무의미한 루틴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던 것.

심지어 코로나 덕에(?) 재택근무까지 더해졌으니 더더욱이 일=집-수면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출퇴근의 지옥을 벗어난 희열감과 더불어 아이러니하게도 방구석에 의도치 않게 감금된 기분을 함께 느꼈다.

 

그래도 나는 컴퓨터와 핸드폰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게임을 하고, 이렇게 글을 작성한다.

심심할 때마다 볼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이 있으니 사실 지루할 틈이 없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언가 지루하고,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엇'이 무언가를 알게 됐다.

아, 내가 지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아침에 눈 뜨고 일하고 밥 먹고 저녁에 TV 보고 자는 이 생활에 불만을 갖고 있구나!

너무 편하고,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아니었구나!

 

그러다가 우연히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보게 됐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

 

머리가 멍해졌다.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가.

나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 똑같은 기계적인 삶을 살면서도 내 인생에 드라마틱한 일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었던 거다.

그저 행운, 복, 운명이 나를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지 않을까,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기겠지, 막연한 기대를 품고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평소랑 똑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는 거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면서 매일이 똑같은 굴레를 돌면서 변화를 기대하니 지금의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나는 항상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았다.

세상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말고 계속 도전을 해야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패자로 낙인찍히는 게 무서워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포기한 것들이 많다.

스스로 핑계를 대며, 나에게, 주변 사람에게 내가 그 일을 할 수 없는 수만 가지의 이유를 포장했다.

정작 나는 못한다고 하지 않겠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너는 할 수 있다며 해보라고 권하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나를 우습게 봤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들어도 어이없을 얘기들이다. 너나 잘해라고 안 해준 게 고마울 뿐이네.

 

아무튼 나는 내 문제점이 뭔지 진단했고,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너무나 쉽게 포기하고 잊어버릴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도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두면 한번씩 이 포스팅을 볼 때마다 양심은 찔리겠지. 그래도 조금은 변화가 생길 수 있겠지. 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길게, 오래 이어가고 싶어서. 어쩌면 정말로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려서 이번엔 단순한 다짐으로 끝내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보고 나는 바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일이 뭔지 깊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나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원한다. 행복해지고 싶은데, 행복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이 필요하다면 일을 해야겠지. 그렇다면 기본적인 근로소득 외에 추가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자.

 

나는 노동소득 외에는 어떤 것도 모르던 사람이다.

적금? 예금?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시작한 게 5년도 안된다. 돈에 밝은 사람은 20대 중반부터도 시작하지만 나는 보험에 눈탱이를 맞아 한 달에 35만원씩 생명보험을 넣고도 돈 한 푼 모으지 못하고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던 멍청이다.

내가 알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방관하고 이용하여 자기 이득을 취하기에만 바쁘다.

 

2018말쯤, 처음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노동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단 돈 1원이라도 그저 게임처럼 돈을 넣어두기만 했는데 내 돈의 가치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적금, 예금, 주식에 대해 아예 무지했지만 그래도 일단 모으기 시작했다.

잘 몰라도 손해 보더라도 조금씩은 깨져보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주식을 처음 알게 됐을 때 그 충격이 다시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의 일은 생각지 않고 그때처럼, 뭐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사업자등록증을 내는 일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핸드폰에서도 pc에서도 손쉽게 가능하다.

손쉽게 폐업도 가능해 보인다. 돈이 드는 일도 아니다.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가 되고 싶었다. 실패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직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대나무숲에 소리치듯 그냥 여기에 혼자만의 도전을 기록해 본다. 끄적끄적. 두서없이.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내 모습은 과연 변해있을까?

정신병처럼 그저 글만 싸지르고 똑같은 모습 그대로 이 글을 보게 될런지, 정말 뭔가 변화된 내일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고 두렵다. 나도 변할 수 있는 인간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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