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사직이라는 말이
미국에 유행한다는 뉴스를 봤다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라 한다
생각해보니 요즘의 내 마음가짐이다
처음 회사를 다닐 때는
나름 열심히 열정을 갖고
내가 필요한 사람이길 바랬는데
이제는 그저 시간만 채우다 오는 느낌
어차피 나란 사람은
수많은 노동자 중 한 명일 뿐이고
단순한 소모품, 그뿐이다
이번 코로나 확진을 겪으며
이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내 건강에 대한 이슈보다도
나의 부재로 인해 벌어지는
회사에 대한 걱정을 먼저 내비치는
관리자의 모습을 보며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물론 관리자의 입장에선
당연한 일인걸 알지만
내 건강에 대한 질문은 후에도
전혀 없었다
내가 회사를 걱정하는 만큼
회사는 나를 걱정하지 않는다
알고 있던 사실이나
더 뼈아프고 냉혹하게 깨달았다
월급만큼만 일하자.
주는 만큼만.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