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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는 늘 나를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나는 겉으로는 모두 잊은 척 하지만, 속에선 그 모든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뒤섞여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사소한 관계에도 감정소모라고 많이 느끼는 것 같다.
ISFP. 회피형 성격. 외동.
이 모든 조합들이 나를 더 '혼자'에 익숙하게 만든다.
내가 기억이란것을 한다고 느꼈을 때부터 나는 혼자 잤다. 그냥 그랬다.
그게 너무 익숙하고 엄마품에서 잠을 잤던 순간 같은 건 기억에 없다. 여자 혼자 애 키우느라 워낙 바쁘셨으니.
어릴때도 다른 사람이 대신 케어해줬다고.
그래서 그런지 나는 혼자가 너무 익숙하고 편한데, 혼자서 뭔가 하는 게 또 두렵다.
애정결핍이 있는 걸까?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회피형 성격 때문에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100% 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겠다.
우습지만 감정소모하는 것은 너무 싫고 귀찮은데, 그래도 결핍은 채워졌으면 좋겠다.
물론 이런 마음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대부분은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어쩌면 이 모순덩어리 마음을 타인에게 보일 수가 없어서 가상세계로 눈을 돌리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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