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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꿈을 꿨다.
수술당하는 꿈이었는데, 갑자기 중간에 모두 나갔다.
나만 수술대 위에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나가버린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난 잠에서 깼다.
기분이 이상해 꿈 해몽을 검색해 봤는데
모두들 정말 상세하게 꿈을 기억하고 있었다.
참 신기하다.
난 그냥 깨기 바로 전에 잠깐 꾼 상황만 기억나는 거 같은데.
다들 어찌나 상세하게 기억하던지..
괜히 막 이것도 아판타시아 영향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꿈 해몽은 결국 상세한 내용에 기반되는 건지
흉몽이라는 글도 길몽이라는 글도 있었다.
그냥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게 정답이겠거니.
그러다 갑자기 매일 꿈을 꾼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나에게 꿈은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
어쩌다 한 번 잠에서 깨어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
그런데 친구는 매일 꿈을 꾸기 때문에
별 특별할 것도 없는 얘기를 왜 저렇게 하나 했다고.
사람은 매일 꿈을 꾸지만, 기억을 못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에겐 이벤트 같던 특별한 꿈이 내 친구에겐
수면을 방해하는 매일 같은 날의 반복이었던 것이다.
사람은 정말 자신이 겪은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나도 매일같이 꿈을 꿨다면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을 것 같다.
2020.09.02 - [일상] - 아판타시아(aphantasia), 눈으로 본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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