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수술당하는 꿈

by 보통의아이 2021. 10. 4.
반응형

오랜만에 꿈을 꿨다.

수술당하는 꿈이었는데, 갑자기 중간에 모두 나갔다.

나만 수술대 위에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나가버린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난 잠에서 깼다.

 

기분이 이상해 꿈 해몽을 검색해 봤는데

모두들 정말 상세하게 꿈을 기억하고 있었다.

 

참 신기하다.

난 그냥 깨기 바로 전에 잠깐 꾼 상황만 기억나는 거 같은데.

다들 어찌나 상세하게 기억하던지..

괜히 막 이것도 아판타시아 영향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꿈 해몽은 결국 상세한 내용에 기반되는 건지

흉몽이라는 글도 길몽이라는 글도 있었다.

그냥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게 정답이겠거니.

 

그러다 갑자기 매일 꿈을 꾼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나에게 꿈은 이벤트 같은 것이었다.

어쩌다 한 번 잠에서 깨어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

 

그런데 친구는 매일 꿈을 꾸기 때문에

별 특별할 것도 없는 얘기를 왜 저렇게 하나 했다고.

사람은 매일 꿈을 꾸지만, 기억을 못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에겐 이벤트 같던 특별한 꿈이 내 친구에겐

수면을 방해하는 매일 같은 날의 반복이었던 것이다.

 

사람은 정말 자신이 겪은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나도 매일같이 꿈을 꿨다면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을 것 같다.

 

2020.09.02 - [일상] - 아판타시아(aphantasia), 눈으로 본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병.

 

아판타시아(aphantasia), 눈으로 본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병.

아판타시아(aphantasia), 눈으로 본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병. 눈으로 본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상상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시각실인(Visual Agnosia)’이라고도 불린다. 실인은 시력·청력

seng0322.tistory.com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생소비지원금 신청함  (0) 2021.10.07
결국 나도  (0) 2021.10.05
89억 타워 팰리스 전액 대출로 산 중국인  (0) 2021.10.03
낮잠  (0) 2021.10.03
원투펀치  (0) 2021.10.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