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안 읽게 된 나, 다시 독서 습관 만들기 도전
요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자주 든다. 사실은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게 언제였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예전에는 의식적으로라도 한 달에 몇 권씩 읽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런 노력이 사라지니 자연스럽게 책과도 멀어졌다. 요즘은 글보다는 영상에 더 익숙해진 탓이 큰 것 같다. 스마트폰만 켜면 손쉽게 영상이 쏟아지니, 활자를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그만큼 책을 읽는 습관이 무너지는 게 느껴져서 스스로도 걱정이 된다.
책을 읽는 일의 가치는 여전히 크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생각을,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 소중한 경험조차 거의 하지 못했다. 원래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정말 심각하다. 지금이 6월 말인데,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두 권이라도 읽으려 애썼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다 보니, 잠깐의 여유 시간에도 책 대신 유튜브나 OTT를 켜게 된다. 활자를 읽는 집중력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생각의 확장은 영상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책을 통해 내가 몰랐던 세계를 만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정말 많았었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면 대부분은 한 권의 책에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글로 읽는 것이 힘들다면, 기계 음성이라도 활용해서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오디오북이나 TTS 기능을 활용해 자투리 시간이나 집안일을 하면서라도 책을 읽어야겠다. 지금보다 책과 가까워지고 싶다.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과 시야를 넓히던 그 시간을 되찾고 싶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벌써 몇 분 후면 7월인데 남은 반년은 영상을 줄이고 책을 최대한 읽어보고 싶다. 어차피 핸드폰 디톡스는 물 건너간 듯 하니 이북으로 책이라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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