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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장난 에어컨, 제습제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by 보통의아이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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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에어컨, 제습제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다. 역대급으로 더웠던 날, 에어컨 없이 버텼던 지난여름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이번에는 적어도 습기라도 잡아보자는 마음에 처음으로 제습제를 샀다. 곧 장마가 시작될 것 같아 부랴부랴 구매했지만, 기대만큼 집안이 뽀송해지지 않아 당황스럽다.

사실 에어컨을 얼른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너무 오래돼서 그냥 고장 난 김에 새로 살까 고민 중이다. 원래 에어컨은 가스가 새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미 한 번 재충전을 했음에도 시원한 바람은커녕 얼음이 쏟아지는 이상한 현상까지 겪었다. 심지어 전원을 껐는데도 제멋대로 다시 켜지는 으스스한 일도 있었다.

올해는 미리 결정을 내렸어야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또다시 에어컨 없이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다. 새로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지만, 일단 당장은 습기라도 잡자는 생각에 제습제를 선택했다. 하지만 제습제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제습기를 사자니, 에어컨 없이 제습기만 틀면 오히려 방이 더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어 또다시 망설이게 된다.

결국 여름철 실내 습도 관리에는 에어컨이 답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형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는 다른 것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이다 보니, 가성비를 챙길지 아니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살지 갈등하게 된다.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결정장애가 온 건지 결정하는 게 쉽지가 않다. 더위의 지옥 맛을 직접 몸으로 다시 느껴야지만 정신 차릴까 싶다. 근데 사실 에어컨은 일반 가전제품처럼 구매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사님이 와서 설치를 해줘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기사님과 시간 약속 잡는 일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에어컨은 너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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