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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어팟 프로 2 찾기 대작전, 그리고 허탈한 하루

by 보통의아이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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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2 찾기 대작전, 그리고 허탈한 하루

오늘은 친구와 함께 잃어버린 에어팟 프로 2를 찾으러 나섰다. 사실 친구가 에어팟을 잃어버린 건 꽤 오래전 일이다. 그동안은 ‘찾기’ 기능이 없어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최근 업데이트로 ‘찾기’ 기능이 생겼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위치를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근처에서 누군가가 에어팟을 사용 중인 게 포착됐다.

지하철에서 잃어버렸던 에어팟이 누군가의 손에서 아주 알차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어이없고, 또 한편으론 신기했다. 게다가 위치 신호가 한 시간 이내로 근처에서 계속 잡히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친구와 시간을 맞춰 에어팟 신호가 잡히고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에어팟 위치 추적, 대학 캠퍼스까지

신호가 잡힌 곳은 한 대학교 캠퍼스. 위치가 꾸준히 특정 건물에서 잡히길래, 거의 대학생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강의실까지 거의 완벽하게 찾아갔지만,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사운드 재생’ 기능을 아무리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에어팟 프로 2는 케이스에 있어도 소리가 난다고 했는데, 연결 자체가 되지 않으니 너무 답답했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결국 112에 신고해서 경찰까지 출동했다. 하지만 경찰의 답변은 “소리가 나지 않으면 특정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수색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눈앞에 도난 물품이 있다는 걸 뻔히 아는데,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정말 분노가 치밀었다. 경찰이 돌아간 뒤에도 포기할 수 없어, 집까지 쫓아가 신호를 받아보려 했지만, 위치는 계속 뜨는데 소리는 끝내 울리지 않았다.

허탈함과 분노, 그리고 마지막 시도

에어팟을 사용 중일 때라면 소리가 날까 싶어, 다음엔 지하철 이동 시간에 맞춰 잠복해볼 생각이다. 그때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이제는 정말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하루, 정말 고생만 하고 화면만 들여다보다가 끝난 것 같다.

잃어버린 에어팟, 그리고 남은 씁쓸함

도난당한 에어팟을 눈앞에서 찾았지만, 결국 되찾지 못한 허탈함이 너무 크다. 강의실에 들어가 하나씩 수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랬다가는 오히려 내가 신고 당할까봐 참았다. 경찰까지 대동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법은 피해자의 편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는 하루였다.

에어팟 프로 2 나의 찾기 오류 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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