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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또 비가 내린 하루, 여름 준비와 작은 걱정들

by 보통의아이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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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가 내린 하루, 여름 준비와 작은 걱정들


오늘은 원래 비 소식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나니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요즘은 약속만 잡았다 하면 비가 내려서 이제는 어이없다는 생각 대신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됐다. 예전에는 날씨를 일기예보로 꼼꼼하게 확인했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오늘 내린 비는 다행히도 어제처럼 세차게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 부슬부슬 내리는 정도였다. 우산을 들고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오히려 이런 날씨가 친구들과의 만남에 작은 에피소드가 되어준다.

오랜만에 친구네 집에 들러 멍멍이도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비가 와서 괜히 더 운치가 있었고, 창밖으로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았다. 평범한 하루였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이 쌓여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따뜻한 기억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데도 더워서 땀이 났다. 이제 정말 여름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에어컨이 고장 났다는 것이다. 아직은 버틸 만하지만, 날씨가 더워질수록 걱정이 커진다.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볼까 잠깐 생각해 봤지만,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소문이 있어서 아무래도 고쳐야 할 것 같다. 에어컨 수리 기사님을 부르는 것도 일이고, 또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에휴. 이렇게 또 돈 나가는 일이 생긴다. 여름이 오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기겠지만, 그때그때 잘 해결하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 같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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