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1369일, 꾸준함의 기록을 되돌아보다

듀오링고 1369일, 꾸준함의 기록을 되돌아보다

어느덧 듀오링고 연속학습을 유지한 지 1369일째가 되었다. 1000일이 지나고부터는 날짜를 잘 챙기지 않다가 문득 며칠째인지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1000일을 기념했던 글을 쓴 날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꾸준히 무언가를 해낸다는 건 내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1369일 동안 듀오링고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에게도 큰 놀라움이다. 그동안 왜 이 어플에 그렇게 끌렸고, 어떻게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는지, 나름대로의 이유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왜 듀오링고였을까?
많은 언어 학습 어플이 있지만, 유독 듀오링고는 내게 맞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담 없는 학습 때문이다. 하루에 딱 5~10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정도면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그 간단함이 결국 1369일까지 이어졌다.

게다가 듀오링고는 소소해도 하루 목표를 달성하면 작은 보상이 주어지고, 연속 학습일이 늘어날수록 성취감도 커진다. 이런 작은 동기부여가 쌓여 지금의 기록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듀오링고는 언어 학습 초보자에게 정말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쉬운 단어와 문장에서 시작해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또한, 학습할 수 있는 언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흥미를 유지하기도 좋다.

듀오링고 외에도 다양한 언어 학습 어플이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손이 잘 가지 않게 된다. 하지만 듀오링고는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귀여운 캐릭터 덕분에 계속 열게 된다.

특히 다른 어플들이 과도한 정보나 학습량으로 부담을 준다면, 듀오링고는 소소한 재미와 부담 없는 학습으로 나를 붙잡아 두었다.

물론 모든 날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지금의 연속기록을 만들기 전에는 가끔은 바쁘거나 잊어버려서 하루를 놓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작은 재도전이 모여 오늘의 기록을 만들었다. 게다가 연속기록이 멈추지 않게 해주는 아이템도 생겼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는 아이템으로 커버할 수 있다.

내가 이렇게 꾸준히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듀오링고는 단순한 학습 도구 그 이상이었다. 나의 일상에 스며들어, 꾸준함과 성취감을 심어준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이다.

이제 다음 목표는 1500일이다. 앞으로 131일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하루하루 이어가다 보면 금세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어플이다. 부담 없이, 작은 시간만 투자하면 새로운 언어가 조금씩 재밌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나는 듀오링고를 통해 단순히 언어만 배운 것이 아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해낸다는 성취감, 그리고 작은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언어 학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어플로 가볍게 시작해 보길 추천한다. 어느 날 이렇게 1369일째를 돌아보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2024.01.15 - [일상] - 듀오링고 연속 학습 1000일.

듀오링고 연속 학습 1000일.

듀오링고 연속학습 136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