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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설리. 편안한 곳으로 가길.

by 보통의아이 201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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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꽃처럼 예쁜 설리. 한창 아름다울 나이에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냥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그렇게 힘들었다면.. 그런 선택을 하기 전에 조금만 주변에 힘들다고 말을 해보지 그랬니.

혼자가 아니었을텐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줬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샤이니의 종현 때도 그랬었고. 물론 내가 정말 알고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애정 하며 지켜보던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냥 TV 속에 나오는 아이돌일 뿐. 그냥 빛나는 사람들이구나, 멋진 삶을 살고 있네. 부럽다. 이 정도가 전부인 사람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이슈가 되는 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들은 정말 고달프겠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렇게 이슈화가 되고 가십거리가 돼버리니..

나도 물론 이런저런 얘기들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한다.

사람은 말하지 않고는 살 수 없으니까. 하지만, 특정 누군가의 이야기를 할 때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너무 불편하다.

 

나는 설리한테 관심이 없었다.

그냥 어리고 예쁜 여자 연예인. 아이돌이었다가 이제는 연기한다는 연예인.

 

그러다가 설리가 무언가를 했을 때.

그래 불편할 수 있다. 마음에 안 들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람도 있겠지. 세상 모든 사람은 다르니까. 나도 설리의 행동 중에 생방송으로 머리를 하는 장면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그건 아주 어린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였으니까. 물론 직접적으로 그걸 본 게 아니고 기사를 통해서만 접했지만, 어쨌든 난 그냥 내 불편함을 생각으로 정리했다. 그냥 내 생각, 내 감정이 그랬으니까.

설리가 고의였던 실수였던 어쨌든 그 결과가 눈총을 받을만했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일부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불편함을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일까. 정준영 사건이 터졌을 때. 걔들은 카톡으로 주고받은 것만으로도 문제가 됐다.(물론 매우 부적절한 내용들이라 특수한 상황일 수 있겠지만) 그런데 이렇게 뒤에서 주고받고 낄낄대는 걸로도 만족이 안됐던 이유가 뭘까. 굳이 그렇게 설리의 공간에 찾아가서 나 너 마음에 안 든다고 표현을 해야만 했을까..

 

물론 본인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직접적인 이유는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기사마다 공간마다 찾아가서 꾸역꾸역 나쁜 말을 새겨 놓고 돌아온 사람들은 단 1%라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모르겠다. 그렇게까지 싫어하고 미워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뭐였을까.

아니, 그렇게 악플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줘야만 했을까. 그냥 싫어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었대도 꼭 그렇게 상처를 줘야만 했을까. 그냥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이 든다. 사람들이 조금만 덜 잔인해졌으면 좋겠다. 내 소중한 사람에게 대하듯이 그냥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만 더 친절해지길..

 

내가 소중한 사람을 잃어봤기 때문일까. 그냥 나는 오늘 이 소식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었으니, 부디 이제라도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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