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떡볶이를 먹었다.
예전에는 떡볶이나 순대가 먹고 싶으면 김밥처럼 1인분씩 사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았고 컵떡볶이도 많이 팔았는데 이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졌다.
배달로 먹으려면 1인분으로는 배달도 안 해주니 결국 누구랑 만나서 같이 가지 않으면 떡볶이를 먹지 않게 됐다.
맵찔이기도하고 꼭 먹어야 하는 최애 음식은 아니라 안 먹고도 잘 살아왔지만 가끔 한 번씩 너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번엔 친구가 먹고 싶어 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떡볶이를 먹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떡볶이를 먹게 될지 알 수 없어서.
떡볶이집은 청년다방으로 갔는데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모르겠다.
직접 가서 먹으니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했는데 어릴 때 먹던 떡볶이의 달달함은 좀 덜한 느낌이었다. 지점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생각보다 크게 달지는 않았다. 좀 아쉽긴 했지만 떡볶이에 고기가 올라가 있는 건 여전히 좋았다.
맵기를 조절해서 주문이 가능하기에 맵찔이인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나저나 주문 앱이 출시 됐던데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큰소리로 주문하겠다고 불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이 먹어 그런가 싶다.
나중에 들어온 애기들은 익숙하게 앱으로 주문하던데. 새삼 나도 저 나이 때는 기계 잘 다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떡볶이를 먹다 괜히 옛날 생각이 나서 말하니 친구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이 주는 떡볶이집이 동네에 있다고 했다.
다음에 더위가 좀 풀리면 그 집 떡볶이도 먹어보기로 얘기하고 오늘은 청년다방에서 실컷 즐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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