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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좋은 사람과 좋은 대화

by 보통의아이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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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년 반 만에 지인을 만났다.
항상 먼저 만나자고 연락해 주는 고마운 분이다. 20대 우울한 나의 모습부터 조금은 밝아진 30대 현재의 모습까지 나를 놓지 않고 챙겨주신 분.

만날 때마다 밝게 얘기해 주고 밝아진 모습이 보기 좋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구마구 발사해 줘서 그래서 난 이분을 만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만날 때마다 어색하지 않고 기분 좋은 이 관계가 좋다. 모든 관계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기에 이 관계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연장자라고 자꾸 밥을 사주셔서 그럼 내가 너무 부담돼서 못 만나니 더치페이를 하자고 말렸다.

식사 후 야무지게 빽다방에 들려 음료도 한 잔 흡입하고 헤어졌는데 술을 마시지 않아도 즐겁게 잘 만나고 헤어졌다.

ㅎㅎ헤어질 때 연락 좀 하라며 한소리 들어서 앞으로 종종 연락을  해야겠다. 혼자에 너무 익숙해서 연락하고 지내는 것도 점점 빈도가 줄었는데 나이 어린 내가 먼저 안부를 묻는 게 맞는 것 같다.

또 1년 후에나 보는 거냐는 내 말에 웃으시며 3개월에 한 번이라도 얼굴 보고 살자고 말했다. 오늘 하루가 참 길고 고통스러웠는데 좋은 사람과 좋은 대화로 마무리되니 하루가 기분 좋게 끝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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