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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빽다방 센스

by 보통의아이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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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라떼가 먹고 싶어 집 근처에 있는 빽다방에 들렀다.
손님 없이 나 혼자 주문한 상태였는데 커피가 너무 안 나와서 조금 짜증이 올라오려고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커피를 받아보고는 짜증이 다 사라졌다.
곧 크리스마스라고 뚜껑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글귀를 적어준 거다.

사라져 가던 인류애가 다시 조금 피어났다.
누가 시켜서 한걸수도 있고 진짜 마음에 우러나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감동받았다.

사소해 보이는 행동 하나 말 하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짜증으로 가득 차려던 내 마음을 감동의 쓰나미로 만들어준 글귀 하나가 참 고맙다. 덕분에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짜증이 아니라 끝까지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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