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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옛날 시트콤을 보니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게 느껴진다. 시트콤인데 마냥 웃기지만 않고 불편한 부분들이 보인다.
집에서 담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피우고 있는 장면이나 아이를 때리는 장면이 서슴없이 나오고 너무나 가부장적인 모습들이 많다.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목마르다며 물 떠달라는 대사가 그렇게 자주 나올 수가 없다. 손이 없니 발이 없니.. 제발 목마른 사람이 움직이세요..
또 예전에는 그렇게 웃겼는데 지금 보면 억지스러운 장면들도 정말 많다. 시트콤이란 게 억지웃음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약간 얼굴을 찡그리게 만드는 억지웃음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도 특정 에피소드들은 향수가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운 내 어린 시절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에피소드들이 간혹 나오는데 이런 것은 요즘 감성에선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내용들도 참아가며 자꾸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보고 싶어도 장수하는 시트콤이 없는 게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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