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그렇게 조개처럼 입을 꼭 다물고 있냐고 하는데
언제 어디서든 난 소문의 주인공이 되기 싫어서 그래
소문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니까
부풀리고 부풀려져서 소문이 사람을 잡아먹으니까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중간은 간다니까
난 그래서 사실 본인 얼굴 다 까고 방송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용기 있는 사람이군
근데 얼굴 가족 다 까놓고 사기 치는 것들은 더 대단하다 언제 어떤 식으로 보복당할지 모르는데 어디서 그럴 용기가 나오는 거지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하여튼 나는 소문이란 것이 지긋지긋하다
연예인 가십도 솔직히 크게 신경 쓰거나 믿지 않는다 사실이냐 아니냐가 나에게 큰 문제도 아니고
다만 타인에게 피해 주는 거 아닌 이상 연애한다고, 말실수 한마디 했다고, 순간 찍힌 사진의 얼굴이 싸가지 없다고, 순간의 행동이 예의 없다며 다 같이 화살을 겨누는 것도 좀 웃기다
주변에서 누가 이렇대 저렇대 하면서 부풀리는 사람들도 정말 꼴불견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다 하는 건데
연애야 말할 것도 없고, 말실수 한번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뒤에서 욕 한번 안 하고 살아온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
그리고 팔이 안으로 굽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나라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보다 내 주변 사람을 더 챙길 것 같은데 이기적인 마음이래도 팬덕에 있는 거래도 결국 다 똑같은 인간인데
좋아할 때는 바라는 거 없이 예뻐서 잘생겨서 노래를 잘해서 연기를 잘해서 좋다더니 싫어할 땐 또 뭐 그리 자질구레한 이유들이 많은지
자기 pr의 시대라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적당히 튀지 않고 평범하게 중간으로 사는 게 제일 행복하면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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