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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꼰대인가

by 보통의아이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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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꼰대인가 생각한다.
회사에 두 살 아래 동생이 있는데 종종 반말을 하거나 '나는'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뭔가 껄끄러운 느낌을 받았다. 한 번도 말을 놓으라고 한 적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고 있다.

물론 나 또한 나보다 어리다고 반말부터 하지 않는다. 내가 그런 취급당하기 싫으니까. 상대방에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이 동생은 참 골 때린다.
나보다 입사도 한참 늦고, 나이도 어린데 학교 선후배처럼 친근하게 반말을 한다.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제는 어떤 성격이구나 파악이 돼서 그러려니 받아주고 있다.

그 애도 내가 예민해 보일 때는 눈치를 보기도 한다. 아무래도 나이가 또래이다 보니 내가 편한가 보다.

근데 '나는 그래도 꼰대는 아니겠지' 생각했던 게 와르르 무너진 느낌이다. 내가 사실은 얼마나 예의 있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꼰대가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꽉 막힌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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