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휴무가 끝나고 출근.
아침엔 졸린 눈을 겨우 뜨고 나갔는데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걷고 싶어졌다. 어제 그제는 지겹게 비가 왔는데 오늘은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서늘해서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따릉이를 탈까, 하다가 오늘은 왠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어졌다. 길치+파워 P인 내겐 이런 날이 아니면 새로운 길은 미지의 길로 남는 경우가 허다해서 마음먹은 김에 걸어가기로 했다.
걷기 시작하니 날이 참 시원하고 기분 좋았다.
지도상으로 1시간 17분의 거리였는데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파워 워킹을 하게 돼서 중반부터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 가는 길에 주변도 좀 둘러보고 천천히 가보려 했는데. 음악을 들으며 걸으니 리듬에 맞춰 걷게 되는 게 참 웃겼다.
거의 1시간 만에 집에 도착.
아니 처음엔 서늘하게 걷기 시작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땀에 절어있는 그지 몰골의 내가 서 있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새로운 길로 퇴근해보니 어디 놀러 갔다 오는 기분이라 재밌었다.
대중교통은 편리하지만 사람들과 부대끼며 가는 거나 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배차시간도 길어서 짜증이 나는데 가끔 이렇게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면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어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크으.
내일은 자전거를 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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