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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모호하게 말하는 사람

by 보통의아이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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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 내 의견을 물을 때

모호하게 말하는 사람이다.

글쎄, 아마, 아닐지도 몰라

그럴 수도 있지 등등.

 

핑계일 수도 있지만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말할 때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게 어렵다.

 

이것은 내가 말한 게

정답이 아니거나

상대방을 기분 상하게 할까 봐

눈치를 본다는 말이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겐

내가 어떤 식으로 보이든 상관없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내가 좋게 보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모호하게 말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불확실한 답변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물론 나도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고

생각 없이 답변할 수 있고

내 주장대로 밀고 나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배려해 주고

상대방의 의견에 더 따라주고 싶은 거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모호하게 말한다고 해서

회피한다고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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