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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왜 특정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플까?

by 보통의아이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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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특정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플까?


이상하게도 특정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한다. 나는 평소 우유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카페에서도 라떼를 즐겨 마신다. 대부분의 우유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마시는데, 유독 어떤 브랜드의 우유만 마시면 속이 불편해지고,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가 싶었지만, 반복되는 경험에 조금씩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카페에서 라떼를 마실 때나 다른 우유를 마실 때는 아무렇지 않다. 그런데 특정 우유만 마시면 꼭 배가 뒤틀리고 설사를 하게 된다. 혹시 내가 잘 모르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유당 불내증’이라는 단어였다.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복통이나 설사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모든 우유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니 유당 불내증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사람마다 유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다르고, 우유마다 유당 함량이나 가공 방식이 달라서 특정 우유에서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라떼처럼 커피와 함께 마시면 우유의 양이 적어 증상이 덜할 수 있다고 한다.

우유의 종류와 가공 방식에 따라 저온살균, 고온살균, 무유당(락토프리) 우유 등 다양한 우유가 있고, 브랜드마다 성분이나 첨가물이 조금씩 다르다. 혹시 내가 속이 불편했던 우유에만 유당이 많거나, 나와 맞지 않는 첨가물이 들어 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 성분표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후 무유당 우유로 바꿔보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우유를 마실 때는 증상이 거의 없었다. 역시 유당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가끔은 무유당 우유를 마셔도 속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혹시 우유 단백질에 민감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유 단백질에 민감한 경우에도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나는 피부 발진이나 호흡 곤란 같은 심한 증상은 없지만, 몸의 반응을 보며 우유 섭취량을 조절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배탈 났나 보다’ 하고 넘겼던 일들이, 알고 보니 내 몸이 보내는 신호였던 것이다. 이제는 우유를 고를 때 성분표를 가능하면 확인하고, 무유당 우유나 두유 등 다양한 대체 음료도 시도해 본다. 그리고 우유를 마시기 전이나 후에 유당 분해 효소를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문제없이 잘 먹던 우유에 자꾸 손이 가게 된다. 평소에는 가성비 좋은 음식을 주로 고르는 편인데, 우유만큼은 가성비보다는 몸에 탈이 나지 않는 우유를 고르게 되는 것 같다.

왜 이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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