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언젠가 다시 우울한 감정이 나를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by 보통의아이 2025. 3. 28.
728x90

우울감이나 무기력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때로는 스스로를 잃고,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내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힘든 하루를 마친 뒤,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일 것 같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나는 그때마다 이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대체 나는 왜 우울감을 느꼈던 걸까?

우울감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나는 일상에서 겪는 작은 불안과 걱정들로 인해 자주 감정이 흔들렸다. 일이나 대인 관계에서 오는 압박감은 무기력감으로 이어지고,  마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럴 때면 자신에게 ‘나는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

또,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우울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물질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뇌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만약 내가 이 감정을 느끼는 것이 내 뇌의 화학작용 때문이라면, 내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회적 고립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람들과의 관계가 줄어들수록 우울감이 심해졌다. 나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우울감이 찾아오곤 했다.

우울감을 느꼈을 때, 나는 무엇보다 먼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혼자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친구나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내 기분을 털어놓았을 때, 그들의 이해와 공감이 내 마음에 큰 위안을 주었다. 나의 감정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깊은 우울감을 100% 전부 말할 순 없지만 내 우울감의 일부라도 공감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가끔은 운동도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나는 한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살기 위해 운동을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운동을 하면 몸이 피곤하고 힘들기 때문에 우울감 보다 몸에 통증이 먼저 찾아왔고 우울한 감정을 느낄 틈이 없었다.

나는 한동안 큰 목표만 생각하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나 점차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책 한 챕터를 읽겠다, 내일은 30분만 산책을 하겠다와 같은 작은 목표들을 설정하고, 이를 하나씩 지켰다. 작은 성취가 쌓여가면서, 이렇게 작은 목표들이 나를 다시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우울감이나 무기력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그 감정을 방치하거나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그것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우울한 감정이 나를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우울감에 잡아먹히진 않을 것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