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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피곤한데도 낮잠이 오지 않는 날

by 보통의아이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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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데도 낮잠이 오지 않는 날

어쩐지 몸이 무겁고 지치는 날이 있다. 아무리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날 말이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눈이 스르르 감길 정도로 졸음이 몰려오다가도, 막상 본격적으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특히 낮잠을 자려고 하면 이상하리만큼 더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느낌이었다. 피곤하지만 쉬지 못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답답하기만 했다.

사실 오늘 하루 동안 특별히 힘든 일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평소처럼 시간을 보내고, 적당히 움직이고,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도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피곤한데도 정작 잠은 오지 않고, 애매하게 졸리기만 한 상태가 계속되니 기분이 몹시 뒤숭숭했다. 마치 몸이 쉬고 싶어 하는데, 정신은 반대로 깨어 있으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낮잠을 자야겠다 싶어 눕자, 이상하게 더 정신이 말짱해졌다. 침대에 누운 지 30분이 지나도록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기만 했다. 그러다 결국 이렇게 누워 있는 게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일어나 버렸다. 몸은 피곤한데도 쉬지 못하니 점점 더 축 처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건 밤이다. 낮에 제대로 쉬지 못했으니 밤에는 푹 자야 하는데, 낮잠을 자지 못한 피로감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하면 이상하게 더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억지로 잠을 자려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 낮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쉬려고 하면 모를까, ‘지금 자야 해’라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잠이 더 달아나는 듯했다.

결국 밤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 뻔하다. 피곤하니까 빨리 자려고 할 것이고, 막상 누우면 잠이 오지 않을 것이고, 그러다 결국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늦게 잠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늦잠을 자게 되고, 또다시 밤에 늦게 자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비록 오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더라도, 내일 억지로라도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일어나야 수면 패턴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늦게 자고 늦잠을 자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몸이 점점 더 피곤해지고, 결국 피로가 쌓이게 된다.

낮잠을 잘 때도 일정한 시간만 자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낮잠을 오래 자면 밤에 잠을 더 잘 못 자게 된다. 그래서 20~30분 정도만 짧게 자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낮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을 때다. 이런 경우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몸을 편안하게 쉬게 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오늘 하루는 피곤했지만, 이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일을 더 잘 보내야 한다. 피곤한데도 낮잠을 잘 수 없었던 오늘을 교훈 삼아, 내일은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려고 한다. 억지로 잠을 자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이 쉬도록 돕고, 너무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내일은 조금 더 개운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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