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며칠 동안 계속 눈이 내렸다. 특히 명절 연휴 동안에는 하늘이 잔뜩 흥이 난 듯 쉴 새 없이 눈을 뿌려댔다. 평소라면 반가울 수도 있었겠지만, 내 경우는 좀 달랐다. 마치 하늘이 나를 시험하는 것처럼, 내가 밖에 나가기만 하면 눈이 더 세차게 내리는 기묘한 현상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길을 나서려고 현관문을 열면 그 순간부터 눈발이 거세졌다. 처음에는 우연인가 싶었지만,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눈이 더 굵어지고, 바람까지 더해졌다. 창문을 통해 밖을 보면 눈이 잦아들다가도, 내가 외출을 결심하고 문을 여는 순간 다시 펑펑 쏟아졌다.
오늘도 역시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저녁을 먹고 간단히 산책이나 할까 싶어 겉옷을 걸치고 문을 열었는데, 불과 몇 초 만에 눈이 엄청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누가 장난치는 게 아닐까 싶어 웃음이 나왔다. 우산을 펼쳐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맞기로 했다. 그래도 눈이 오고 나면 며칠간은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난로의 신세계! 충전식 물주머니로 겨울 따뜻하게 나기 (0) | 2025.02.03 |
---|---|
피곤한데도 낮잠이 오지 않는 날 (0) | 2025.02.01 |
쉬는 날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갈까? (0) | 2025.01.30 |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흘렀으면 (0) | 2025.01.27 |
좋아하는 걸 미루지 말고 지금 즐기자 (0)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