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킨텍스에서 열린 카페&베이커리페어에 다녀왔다.
솔직히 가기 전에 당연히 서울에서 하는 줄 알고 신청했던 건데 신청하고 보니 일산이었다.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는데 기왕 신청한 김에 다녀오자고 마음먹었다.
내가 이런 거 또 언제 가겠나 싶어 마음먹은 김에 갔다 온 건데 정말 가는 길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네이버 지도에서 추천해 준 광역버스를 타고 킨텍스에 갈 예정이었는데 오늘 드림콘서트가 겹쳐서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의정부 쪽에서 탔어야 했는데 괜히 홍대입구로 가서..
드림 콘서트뿐만 아니라 무슨 뷰티 어쩌고랑 웹툰 관련으로도 뭘 해서 정말 정말 사람이 많았다. 홍대입구역에서 7311 광역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3대는 놓친 것 같다. 솔직히 질서 있게 줄 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버스가 오면 우르르 달려가는데 도저히 탈 수가 없었다.
30대에 주로 집에서 빈둥대며 골골거리기까지 하는 내가 콘서트 쫓아다니는 혈기 왕성한 어린 친구들을 어떻게 이기고 타겠는가.. 누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고 계속 탑승에서 밀리고 그렇게 몇 대 보낸 후에 어플을 보니 다음 차가 30분 후에 오는 거였다. 그래서 이건 도저히 못 탄다고 판단해서 결국 대화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는 걸로 경로를 바꿨다.
같이 가기로 한 지인들과 시간 약속을 해서 늦지 않기 위해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경로로 짰는데 이렇게까지 못 타고 쩔쩔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결국 죄송하게도 20분 정도 늦은 듯.
그래도 상황을 설명하고 빠르게 경로를 바꿨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다. 괜히 쌩고생했다. 그냥 지하철 타고 가는 게 최고다. 하여튼 드림콘서트 잊지 않겠어..!
가는 길이 너무 힘겨워서 괜히 간다고 했나 엄청 후회했는데 그래도 거기 간 덕분에 지인에게 선물도 받고 가서 맛있는 음식과 커피도 시음하고 나름 만족스러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유동인구 많은 곳은 꼭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솔직히 네이버 지도에서 광역버스 추천을 먼저 해줬는데 그냥 대화역으로 가서 걸어가거나 89번 버스를 타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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