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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가지면 실망감이 더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믿고 있던 혹은 알고 있던 것에 대해 당연히 갖고 있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면 그 충격이 2배로 오는 기분이다.
예를 들면 늘 친절하다고 생각했던 아무개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 주변에게 갑작스러운 짜증을 부린다던지, 늘 만족해하던 어떤 음식점의 음식 맛이 변했다던가 하는 당연히 이럴 것이다,라는 믿음이 사실은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어떤 사람들은 바뀐 그 무언가를 비난하며 실망하고 등을 돌리겠으나 그렇게 한다고 내 기분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굳이 나를 욕하는 말을 찾아 듣고 상처받는 것만큼 내가 바꿀 수도 없는 나 이외의 다른 것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시간 낭비냐는 거다. 그저 내 시간만 버리는 일인 것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처럼, 그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내 기대감이나 실망감을 조절해야지 바뀐 무언가를 탓하며 서로 기분 나쁠 필요가 없다.
이토록 생각은 잘도 하면서 늘 그렇지 못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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