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어쩔 수 없는 i형 인간

by 보통의아이 2024. 3. 2.
반응형

음. 이번주는 시간이 어떻게 간 건지 모르게 정신없이 한주가 가고 벌써 주말이다. 정말 정신없다는 게 딱 맞는 한 주였다. 특별히 바쁘다고 느껴진 건 아닌데 뭔가 몸에 피로감이 쌓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몸 내가 챙겨야지 어쩌랴.

그런데 요즘은 옛날과는 다르게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진 않다. 성격 자체가 변한 건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좀 재미가 있달까. 딱히 맘먹고 해코지할 거야, 너 싫어할 거야,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와는 다르게 다들 서로가 서로에게 잘 보이도록 자신을 꾸며야 되는 입장이라 그런 건지 사람 관계가 덜 피로하다고나 할까. 이제는 내 진짜 성격과 가면 쓴 모습을 적절히 잘 배합하여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나를 숨기거나 다 오픈하지 않고 적당히 유하게 지내고 싶다.

하지만 어딜 가나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게 내 안에 자리 잡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나는 역시 혼자 있고 누워 있고 쉬고 있어야만 에너지가 채워지는 어쩔 수 없는 i형 인간이다.

연말이나 연초에도 가능하면 약속은 금요일 토요일에만 잡고 더욱 가능하다면 한 번에 몰아서 만나고 싶다.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내가 나도 가끔은 어이가 없다. 집에 꿀 숨겨놨냐는 말도 진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mbti 덕분에 내 성향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i라는 말 하나로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과학적이지 않다며 믿지 않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지만 어쨌든 저 i입니다, 하는 순간 나의 행동들을 그래도 그러려니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mbti가 유행 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아직은 내가  (0) 2024.03.04
돈을 버는 일  (0) 2024.03.03
지인이 나오는 꿈  (1) 2024.03.01
힐링 프로 찾기  (2) 2024.02.29
일찍 자는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 중  (0) 2024.02.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