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동물농장을 보다 울어버렸다.
감옥 같은 전시장에 사자 한 마리가 무기력하게 있던 모습을 봤는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무도 없이 그저 혼자 그 한 뼘의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그 긴 세월 동안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
나라면 미쳐버렸을 것 같다.
다행히 동물농장팀으로 제보가 쏟아져 더 좋은 환경의 동물원으로 이송이 되었지만 한참을 두려워하며 구석에 붙어 있는 모습이 너무 씁쓸했다. 그리고 사자는 더 좋은 곳으로 갔지만 남아 있는 동물들은 결국 해결되지 못한 채 그 동물원에 남겨진 것 같아 그 또한 마음이 아팠다.
코로나로 수입이 변변찮아 위생 관리가 어려웠다는 책임자의 말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결국 사람 욕심으로 가둬 두고 전시를 하며 돈벌이를 한 건데 정말 최소한의 삶의 질은.. 책임져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당시 사자 모습이 너무 앙상하던데 지금은 살이 좀 붙었을지 잘 살아 있을지 궁금해진다. 부디 잘 케어받고 조금이라도 자유를 누릴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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