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날이 선선하고 좋게 느껴진다는 게 참 아이러니다. 예전엔 무조건 롱패딩만 입고 다녔는데. 지금은 외모를 꾸미고 이런 걸 다 떠나서 그냥 안 추워서 롱패딩을 입지 않는다.
가끔 추운 날에도 숏패딩을 입으면 어느 정도 견딜만하다. 점점 롱패딩이 거추장스러운 느낌도 든다. 이 옷을 입을 정도로 춥지 않은데? 이런 느낌이랄까.
특히나 밖에서는 아직 괜찮을지 몰라도 대중교통을 탈 때면 답답한 공기에 숨이 턱턱 막힌다. 그렇다고 가벼운 재킷처럼 쉽게 벗어버릴 수도 없고 들고 다니기도 참 난감하다.
예전엔 진짜 롱패딩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고 교복처럼 매일 입고 다녔는데 이제는 장롱에 박아두고 정말 추운 날에만 한 번씩 꺼내 입게 되었다.
겨울은 롱패딩이었는데.
수능날엔 항상 찬바람이 몰아쳤는데 이젠 다 옛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강추위가 한 번씩 오긴 하지만 낮에는 거의 영상으로 유지되는 것만 봐도 예전보다 날이 얼마나 따뜻해졌는지 알 수 있다.
벌써 2월이고 곧 봄이 오겠지만 나는 아직 겨울이 온전히 왔다 가는 느낌이 안 들어서 너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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