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놀리는 걸 좋아하는데
누가 나를 놀리면 발끈한다
장난인걸 뻔히 아는데도 그렇다
어렸을 때 받은 상처 때문에
그냥 놀림거리가 되는 그 상황 자체가
내겐 너무 불편한 감정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그런 반응이 재밌다며 더 놀린다
놀리는 사람들이 유독 더 그런다
이제는 발끈해도 금방 넘어가고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좋다
어릴 때랑은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게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
혹은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서로 장난을 주고받기에
아직도 나는 장난을 당하면 발끈하지만
상처받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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