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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연히 들려온 노래

by 보통의아이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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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켜둔 유튜브에서 우연히 들려온 노래.
가사를 듣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뭔가 하고 찾아보니 성시경이 부른 희재였다. 나는 이 노래를 잘 몰랐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내가 봤던 영화의 ost였다. 영화 자체가 아련하고 마음 아픈 내용이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노래는 까맣게 잊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듣고 노래가 너무 슬퍼서 찾아보니 그 영화의 ost였다.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듣다가 울컥했다. 희재를 들으니 마치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후렴구에 나오는 가사를 듣고는 오열할뻔했다. 너무 내 마음 같아서 소름 끼쳤다. 희재는 떠난 연인에 대한 사랑 노래지만 나는 노래를 들으며 엄마를 떠올렸다.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나를 걱정했던. 그리고 아무것도 해줄 게 없던 나약하고 무력한 나의 모습.

요즘 마음이 심란한 지 떠난 사람들이 그립다. 이러면 안 된다고 긍정적으로 살자고 열심히 다짐하고 있는데 그리운 마음을 멈추는 게 쉽지가 않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데 뭐가 그리 아쉬워서 자꾸 뒤를 돌아보고 또 뭐가 그리 불안해서 앞을 보며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야 되는데 하루를 버티는 시간들로 채워지는 날들이 늘어나서 그런가 보다. 기왕 태어나서 어차피 살아야 된다면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면 좋을 텐데. 내 기질은 안타깝게도 우울하게 형성되어 마음을 바꾸는 일이 참 쉽지 않다.

으으. 우연히 들은 노래 하나로 별생각을 다한다. 노래를 자주 듣는 편은 아니지만 음악이 사람을 힐링시킨다는 말은 너무 공감된다. 오늘은 오래전부터 좋아해 왔던 노래들을 들으며 잘 준비를 해야겠다. 우선 희재부터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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