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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언젠가 우연히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노래가 흘러나왔다
눈물이 흘러 이별인걸 알았어
힘없이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어떤 순간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첫 소절이 흐르는 순간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노래는 제목 그대로 그냥 이별 노래다.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 따위가
어디 있겠냐 마는.
나는 행복하고 즐거울 때도
이 노래의 첫 소절이 나오면
아니 그냥 첫 소절의 가사를
생각만 해도 그것만으로도
울컥하는 마음이 들고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공감에서 우러나는 것은 아니다!
이별해서 슬퍼 엉엉
이게 아니고.
눈에서 눈물이 먼저 흐른 후에야
아 내가 이별했구나
아 내가 지금 슬프구나
그제야 감정을 느낀다는 게
나는 그게 너무 공감이 됐고
또 너무너무 슬펐다.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고
그 후에 내 감정을 깨닫는 것.
나도 몰랐던 내 감정이
눈물이 터진 후에야
내가 지금 슬픔 속에 있다는 것을..
나는 그것을 느껴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난 앞으로도
이 노래가 나오면
눈물이 찡 코끝이 찡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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