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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및 정보공유/정보공유

테라펀딩 원금손실, 주식이나 하자.

by 보통의아이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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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에 처음 토스를 통해 부동산 소액투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큰 금액도 없지만 지식 없이 부동산에 투자할 깜냥도 되지 않아 소액이라도 투자해서 이익 좀 얻어보겠다고 소액투자를 시작했다. 그 당시 1위였던 테라펀딩에서 부동산 소액투자를 시작했고, 수익률에 눈이 멀어 등급이나 위험한 투자라는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투자를 했다.

그냥 그들이 올린 누군가의 좋다는 후기, 토스에서 중개한다는 믿음으로 내가 믿고 싶은 대로만 믿고 시작했던 것이다.

사람은 뭐에 홀리게 되면 정말 내가 믿고 싶은 대로만 보게 되는 것 같다.

 

투자는 꼭 해야 하는 것이지만 투자를 할 때는 아무래도 신중히 결정해야 된다는 것, 주식 전에 펀딩을 통해 이미 한 번 겪게 된 게 어쩌면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테라펀딩 자체나 소액투자 자체가 사기라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원금 손실에 대한 부분을 인지하고 투자를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행복 회로 돌리는데 바빠 손실에 대해선 생각도 않았다.

물론 나름의 방안으로 10만원씩 각각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여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긴 했다.

중간에 수익률에 대한 욕심으로 높은 수익률과 짧은 회수기간에 100만원을 한 번에 투자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그 건은 문제없이 원금과 수익률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이후 다시 10만원씩 투자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된다. 10만원씩 투자한 건들이 연체되거나 손실이 나게 된 것이다.

연체정도야 종종 한 두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원금손실을 확정받게 된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수익률 몇백 원 조금 더 얻겠다고 욕심부리다가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여 원금까지 그냥 사라진 것이다.

14% 수익률에 눈이 멀어 위험등급의 부동산에 투자했고 결과는 위와 같다.

손실 건 생기는 순간 더 이상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더 큰 손해는 생기지 않았지만 원금 손실을 보는 순간 마음이 확 달라졌던 것 같다.

테라펀딩 쪽에서는 나름의 보상 차원에서 우대고객이라는 이름으로 플랫폼 이용료 면제 혜택을 줬지만, 사실 이미 펀딩 투자에 마음이 돌아선 나에게는 그닥 큰 혜택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언젠가 부동산에 대해 잘 알게 되고 훗날 펀딩에 또 마음이 생기면 그때는 테라펀딩의 혜택을 떠올리고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다시 이용할 예정은 없다.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공부도 없이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게 맞는 걸까? 전문가 말을 믿고 투자한다고 해도 원금 손실이 생기면 그것은 나의 손실이다. 그들이 나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손실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그런데 무지한 상태로 남의 말만 홀랑 믿고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 아닌가!

직접 공부하고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험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무지한 상태로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투자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이후 부동산 소액투자는 모두 끊고 주식투자 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주식이나 소액 부동산 투자나 손실 리스크가 있고 손실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의 몫이지만, 나는 주식은 언제나 우상향 한다고 믿는다. 내가 투자하는 회사 혹은 ETF에 대한 믿음을 갖고 투자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펀딩을 통한 소액투자는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 부동산 소액투자는 돈을 넣는 순간 돈이 묶이고, 돈이 제대로 잘 들어오나 원금손실이나 연체가 되지 않나 전전긍긍 기다리는 일밖에 못하지만, 주식은 내가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할 수 있다. 불타기나 물타기, 손절 등에 대해서 내가 결정한다. 손실에 대한 부분도 확정손실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지금 손실 중이더라도 더 버텨서 익절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 (물론 주가 자체를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없어서 쉬운 것은 아니지만 펀딩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뜻이다 흑흑)

 

결국 10만원은 잃었지만, 적은 금액으로 돈 공부 잘했다고 생각 중이다.

소액투자도 잘만하면 좋은 투자처가 될 수도 있으니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서 모두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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