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큐텐 사태가 점점 스노우볼이 커져간다.
처음에는 티몬 위메프의 단순 문제인 줄 알았는데 점점 사태가 심각해지더니 사람들이 본사까지 찾아가고 난리 중인 상태이다.
환불이니 취소니 난리이고 여행 관련에서 일하는 지인도 해당 플랫폼에서 예약한 사람들이 취소 관련으로 너무 많이 문의해서 힘들다고 한다.
근데 사실 나랑은 크게 상관없는 일이라며 불난 집 구경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해피머니 상품권에도 파장이 미쳤다.
10만 원 정도 위메프에서 할인받아 충전해 둔 게 있었는데 갑자기 유튜브에서 해피머니도 위험하다는 말이 나오더니 급기야 기프티콘 결제가 막혀버렸다. 너무 놀래서 당황했는데 해피머니 상품권 예치금 입금 관련 공지가 보여서 일단 접수는 해둔 상태이다. 계좌로 넣어줄 것 같기는 한데 그 와중에 10% 수수료 있는 것도 어이가 없다. 에휴. 어떻게 진행이 될는지 모르겠다.
10만 원도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데 몇 백씩 묶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다. 진짜 내 일이 되지 않는 한 강 건너 불구경 수준으로만 적당히 걱정하는 척하다가 막상 내가 피해 보는 일이 생기니 너무 열받는다.
큐텐 대표는 도대체 사업을 어떤 식으로 굴렸길래 이런 사태를 만들고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머리 아프다. 요즘 주식장도 안 좋아서 가뜩이나 우울한데 국내에서 큰 사건이 터지니 정말 어이가 없다.
정부에서 카드결제 건은 그나마 구제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긴 한데 솔직히 pg사 입장에서도 억울한 건 당연한 거고 진짜 폭탄 돌리기가 너무 심해지고 있는 듯.
예전에 머지포인트 때도 느꼈지만 확실히 내 수중에 있는 돈 외에 어딘가에 예치해 두고 쓰는 건 이제 불안해서 못하겠다. 솔직히 해피머니 상품권까지 영향받을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받은 충격이 좀 크다.
기업에서도 상품권 뿌릴 때 많이 이용했을 텐데 웃기게도 폭탄 터질 것 같으니까 바로 다들 손절 ㅋ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이 상황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사람들은 더 적은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텐데, 솔직히 경쟁 없이 1등만 잘 나가게 된다면 혜택들은 사라지고 결국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특정 사이트를 이용해야 되는 날이 올까 봐 좀 무섭기도 하다.
아 일단 내 10만 원이나 계좌로 얼른 입금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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