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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1월엔

by 보통의아이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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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이네.
수많은 내 계절 속에 너를 처음 인지했던 그 달.
너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바로 그 달.
내가 가장 설레고 즐거웠던 그 달이다.

상상을 하지 못하는 나는 몇 가지 강렬한 기억만으로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너다.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어디선가 무언가를 하면 행복하겠지만. 앞으로는 만날 일도 없을 테지만.

11월은 또 당연히 찾아왔고 나는 다시 너를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 기억이 반복될지 나도 모르겠다. 언젠가 더 강렬한 기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어렴풋이 지워지는 그런 날도 오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는 무언가에 강렬한 자극을 많이 받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대부분의 것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을 믿는다. 이미 나도  겪은 일이기에.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고, 다만 완전한 해결이 아닌 기억 어딘가에 깊이 묻어두고 굳이 꺼내어 보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그렇지만 나의 모든 과거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살아가게 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가능하면 너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기도 하다. 몇 안 되는 그 강렬한 느낌과 설렘의 마음들이 꽤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으니.

아직도 11월엔 너를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특별히 어떤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매번 11월엔 네가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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