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기록9 처서가 지나도 끝나지 않는 더위, 일상은 여전히 여름 처서 매직을 기다렸건만…올해도 어김없이 절기상으로는 ‘처서(處暑)’가 지났다. 예로부터 처서가 지나면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해서 ‘처서 매직’이라는 말까지 있는데, 나는 은근히 그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주말은 그 기대와 달리 습기와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집 안에 있으면서도 녹아내리는 기분을 제대로 맛봐야 했다.평소에는 잘 먹지 않던 아이스크림까지 꺼내 먹으며 더위를 달래 봤지만 사실 큰 효과는 없었다. 선풍기를 틀어도 축축한 습기 때문에 시원함은 오래가지 않았고, 곧 다시 땀방울이 맺혔다. 열대야의 끝자락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다. 덕분에 주말 내내 몸은 나른하면서도 기분마저 지쳐버린 느낌이다.게다가 월요일부터 또 비 소식이 있다는 예보가 들려.. 2025. 8. 24. 밥 대신 라떼, 그리고 속의 이야기 밥 대신 라떼, 그리고 속의 이야기요즘 점심을 거르는 날이 많아졌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왜 점심을 안 먹냐”라고 종종 묻는다. 그럴 때마다 “저녁에 많이 먹어서 점심은 굶는다”라고 대답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속에서 자꾸 불편한 신호를 보내오는 게 더 크다. 밥이냐 라떼냐를 놓고 고민하게 되면, 결국 부담이 덜한 라떼를 선택하게 된다. 밥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속이 더부룩하고, 묘하게 하루 종일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라떼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금씩 나눠 마셔도 되고, 속이 꽉 차는 느낌도 덜해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이런 식으로 점심을 거르고 라떼로 때우는 게 익숙해졌는데, 문제는 저녁에도 이어진다. 나름 건강식을 챙긴다고 밥 한 공기에 반찬만 .. 2025. 8. 21. 평범함 속의 평온을 꿈꾸며 평범함 속의 평온을 꿈꾸며늘 선택의 연속이다.결정장애가 있는 나는 늘 모든 선택이 후회로 남고, 그때 하지 않았던 또 다른 선택지에 대한 갈망으로 마음이 흔들린다. 항상 궁금하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어쩌다 보면 모든 것이 궁금해지는 날이 있다. 그래서 나는 뭐든 최대한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본래 집착하는 인간이라는 걸 알기에, 오히려 더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 관심 없는 척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못 견디게 궁금해지고 결국 집착하게 될 것 같아서다.최근에 누군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너는 늘 비슷한 감정선을 갖고 있는 것 같아. 기복이 크지 않고 항상 평온해 보여.” 나는 그때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사실 내 안에서는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고.. 2025. 8. 19. 그 짧은 기억이 이토록 오래 남아있을 수 있다니 처음에는 자주 떠올리다가 가끔 네 생각을 했다.그러다 잊고 지내는 날이 더 많았다.늘 같은 패턴이다.한 번씩 너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을 만난다.어떤 날은 전혀 닮지 않아서,또 어떤 날은 닮은 구석이 있어서,그래서 자꾸만 네가 생각난다.코끼리 같은 너를 내가 어쩌면 좋을까.생각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 생각나버리니.아무래도 내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도나는 너와의 그 짧은 시간이 참으로 강렬했나 보다.그 짧은 기억이 이토록 오래 남아있을 수 있다니.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2025. 8. 10. 미국 증시 열기와 마이크로소프트 급등, 투자자가 느낀 시장의 현재 미국 증시 열기와 마이크로소프트 급등, 투자자가 느낀 시장의 현재해외 주식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요즘 미국 주식 시장의 흐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주, 대형주들이 주도하는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도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기대감에 설렌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쁜 하루하루다.주요 미국 증시 현황7월 18일 기준 미국의 대표적인 증시 지수들은 기존의 고점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러셀 2000 지수 모두 연초 대비 상승폭이 꽤 크다. 특히 S&P 500은 5% 넘는 이번 달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IT 기업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8% 이상 올랐다.지수명7월 18일 종가주.. 2025. 7. 20. 집안 살림살이 고장 러시, 세탁기 온수까지 말썽이라니 집안 살림살이 고장 러시, 세탁기 온수까지 말썽이라니요즘 집에 있는 것들이 하나둘씩 고장 나기 시작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연달아 문제가 터진다. 이번엔 세탁기 온수 쪽에서 사고가 났다. 평소처럼 세탁기를 돌리려고 온수를 틀었더니, 갑자기 수도꼭지 쪽에서 물이 넘쳐흐르기 시작하는 거다. 순간 멘붕. 아이고 두야, 이게 무슨 일이야. 평소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텐데, 요즘은 이런 사소한 고장 하나에도 마음이 불편해진다.일단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유튜브를 찾아봤다. 다행히 비슷한 증상을 겪은 사람들이 많아서, 고무 패킹을 다시 제대로 끼워 맞추면 정상적으로 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래,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에 바로 공구를 챙겨 분해를.. 2025. 6. 24. 이전 1 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