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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선물

by 보통의아이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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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매년 생일마다 빠지지 않고

서로 밥 먹고 얼굴 보며

선물을 준다.

 

크게 비싼 건 아니어도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들

재미있는 물건들을 준다.

 

뭐랄까.

매년 그래야 해

꼭 봐야 된다

이런 언급은 없었지만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렇게 매년 만난다.

 

어렸을 땐 학교에서

매일 보던 동네 친구지만

나이 먹고 학교가 달라지고

사는 곳이 달라지면서

매일 보던 얼굴을

몇 주에 한번

몇 달에 한번

그리고 이제는

일 년에 서너 번 보게 됐다.

 

어렸을 때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매일 보고 친할 줄 알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은

정말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그래도 서로에게

애정 하는 마음이 있으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생일이 되면 선물을 챙겨

같이 밥 한 끼라도 꼭 한다.

 

세상 물정 모르던

아주 어린 시절에 만나

순수하고 철없던 나를 알던 아이

나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특별한 사건들을 기억해주던 아이

그리고 이제는

함께 나이 먹고 늙어가는 친구

 

선물 하나 챙겨 들고

올해도 밥 한 끼 챙겨 먹었다.

 

올해 유난히 내가 준 선물이

꼭 갖고 싶었던 거라며

좋아하던 친구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오랫동안

친구들이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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