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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구겨진 종이에도 글은 쓸 수 있다

by 보통의아이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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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감당하기 힘든

힘겨운 감정이 올라오는 그런 날

위로받기 위한 명확한 목적을 갖고

익명의 글을 남겨 모르는 분들에게 위로받았다.

 

나처럼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나처럼 위로받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인 것만 같았다.

 

그러다 우연히 '내가 구겨진 종이 같다' '구겨진 자국을 지울 수 없다'는.

마음 아픈 글을 보았다.

 

사실 저 글을 보기 전까지는

만화 속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들이 내뱉은

시적인 표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진짜 그렇게 스스로를 구겨진 종이라고 표현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지나치면 끝일 나에게도

누군가 소중한 시간을 내주어 위로의 글을 남겨주었다.

많은 위로가 되었고 위로받아 따뜻해진 나도

누군가에게 이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어 위로의 글을 썼다.

 

구겨지면 좀 어떠냐고.

종이는 글을 쓰기 위해 존재하고

구겨진 종이에도 글은 쓸 수 있으니 괜찮다고.

 

몇 글자 위로에 현실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단 한순간 일초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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