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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리운 밤

by 보통의아이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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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1년이 끝나간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시간은 흘러 나는 자꾸 나이를 먹는데
속 안에든 내용물은 왜 그대로인 걸까

sns에서 떠돌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
엄마가 딸에게 하는 말이었는데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참지 말고 실컷 하면서 살라고

엄마는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마음은 어릴 때 그대로라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몸이 따라 주지 않아 슬프다고 그러니 너는 젊을 때 세상을 더 많이 경험하고
느껴보라는 내용에 글이었다

나는 그 말이 참 공감됐다
시간과 젊음은 영원할 것 같아도 언젠간 끝이 난다 가지고 있을 땐 모르지만 언젠간 고갈된다
끝이 나지 않을 긴 터널 갔던 내 20대도 결국 끝났으니까

중종 생각한다
내 한 몸 먹고사는 것도 이렇게나 고달픈데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알지 못한 당신의 꿈은 뭐였을까

내게 한없이 베풀고 보답도 받지 못한 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나만 걱정하던
나의 어머니

나에겐 그저 엄마로만 불렸던
마음은 어릴 때 그대로였을 나의 어머니

엄마가 너무 그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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